191127 27일 일기지만 28일에 씀. 1. 시험 출제 때문에 스트레스 엄청 받다가 머리 돌아가는 한계치까지만 꾸역꾸역 내고 제출해버렸다. 출제 시즌이 되면 언제나 하는 생각, 사로 잡히는 불안이 '너무 쉬워서 줄 안 세워지면 어떡하지', 'z점수 엉망 나오면 어떡하지'인데, 올해는 특히 좀 심했던 것 같다. 근데 올 한 해 동안 2,3학년 모두 훌륭하게 나의 생각과 불안을 배신^^하는 결과가 나왔지. 그러면 또 다른 방향의 좌절감에 빠지는데, 애들에 대한 관찰이 부족했나, 학생 수준에 가장 적절한 문제를 고루 내는 게 아직도 서툴러서 어떡하나, 뭐 이런 것들. 근데 올해는 체념도 빨라서 아 이미 지난 일인데 어떡하나. 그래 맞아 난 똥멍청이야... 결론 내리며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다. ..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